尹대통령, 내달까지 릴레이 정상회의…해외 순방도 재개할듯

26∼27일 한일중 정상회의…한·UAE 정상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도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정상외교 일정을 잇달아 소화할 예정이라고 2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4·10 총선을 전후로 중단됐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오후 리창(李强)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한 뒤 한일중 3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한다. 이튿날인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3국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경제계 인사들을 격려한다.

오는 2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이틀에 걸쳐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업무협약(MOU) 체결식, 국빈 오찬 등 일정을 진행한다. 다음 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로,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45개국 이상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앞서 순연됐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일주일간 독일·덴마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현안 대응 차원에서 취소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정무적 판단으로 순방을 중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해외 순방 비용 등을 지적해온 야권이 순방을 정치 쟁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하반기 예정된 다자회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정상외교뿐 아니라 해외 순방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