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금리 우려속 차익 매물에 2,680대로 밀려(종합)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닥도 하락
삼성전자, 엔비디아 테스트 미통과 소식에 2%대 급락
코스피가 24일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차익신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초반 2,68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4.03포인트(1.25%) 하락한 2,687.78이다.

지수가 장중 2,680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8.16포인트(1.03%) 내린 2,693.6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02억원, 2천55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3천8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36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매파(통화긴축선호)적인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이은 견조한 경제지표들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4%, 0.39% 하락했다.

미국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51.5)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가 9.3% 급등했을 뿐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다른 종목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광범위한 차익실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어제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 투자 심리를 지속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도 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테스트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2.55% 급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1.38%), 현대차(-0.37%), 삼성바이오로직스(-1.43%), POSCO홀딩스(-1.4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1.00%), 한미반도체(3.01%) 등은 간밤 엔비디아 급등 영향으로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76%), 철강 및 금속(-1.52%), 전기가스업(-1.55%) 등 대다수 업종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51포인트(1.01%) 내린 838.0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8포인트(0.69%) 내린 840.7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3억원, 68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7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1.24%), 알테오젠(-0.48%), 리노공업(-2.79%) 등이 내리고 있다. 엔켐(0.93%), 에스엠(0.44%) 등은 상승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