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7월 외교·국방장관 회의 조율…방위협력 구체안 협의"

日언론 "미군-자위대 지휘통제 등 논의"…日, 필리핀·인도와도 2+2 회의 검토
미국과 일본 정부가 7월 도쿄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위원회 '2+2 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미국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일본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각각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워싱턴DC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방위 협력 강화 방침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연계 강화, 항공자위대 연습기 T4 후속 기종 공동 개발, 방위장비에 관한 새로운 정기 협의체 설치, 미군 함정의 일본 내 보수·정비 확대를 위한 회의 개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2+2 회의는 2023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양국은 본래 5월 말에 2+2 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일정을 재조정했다.

한편, 일본은 필리핀과도 7월 상순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과 필리핀의 2+2 회의는 2022년 4월 처음 열렸으며, 2년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과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 자위대와 필리핀군 공동 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은 인도와도 2+2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