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상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 전 판매 채널에 적용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김 가격 인상을 지난 몇개월간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김 가격을 11∼30% 인상했다. 'CJ비비고 직화 들기름김'(5g 20봉), 'CJ 비비고 직화 참기름김'(4.5g 20봉) 가격을 8천980원에서 9천980원으로 1천원(11%) 올리고 'CJ 명가 재래김'(4g 16봉)은 5천380원에서 6천980원으로 1천600원(30%) 올리는 등 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조미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1년 전의 2배로 올랐다.
이는 글로벌 작황이 부진해 공급은 줄어든 반면 K-푸드 인기로 글로벌 김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 속에 한국 김 수출 수요가 늘었는데 국내 재고는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김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달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80% 급등해 한 속(100장)당 1만원을 처음 넘었다.
전날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1개월 전(1만440원)보다 더 올랐다.
조미김 가격 인상 소식에 CJ씨푸드와 사조씨푸드 등의 주가는 이날 크게 올랐다.
CJ씨푸드는 전날보다 21.54% 오른 5천50원, 사조씨푸드는 11.82% 오른 4천73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동원F&B도 7.70% 상승한 4만4천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