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단편소설로, 추모 에세이로…'100주기' 카프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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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9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
라데크 말리 지음 / 김성환 옮김
소전서가 / 112쪽|1만7000원
우연한 불행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박종대 옮김
위즈덤하우스 / 216쪽|1만5000원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안드레아스 킬허 외 지음 /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 372쪽|4만8000원
카프카, 카프카
김태환 외 지음 / 나남출판
252쪽|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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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랬다. “그는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고,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쓴 책들은 잔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세상이 무방비 상태의 인간을 찢고 파괴하는, 보이지 않는 악령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봤다. 그는 너무나 형안이 밝고, 너무나 현명했기 때문에 살 수 없었다. 그는 싸우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사람이었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그렇듯 그는 너무나 약해 몰이해와 비정함과 지성적 거짓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낼 힘이 없었던 것이다.”올해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맞아 관련 책이 여럿 나오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도 그중 하나다. 프라하, 유대인, 가족, 친구, 연인 등 39개 장면으로 압축해 카프카의 삶을 돌아본다. 신문에 실린 부고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은 적고 그림은 많아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카프카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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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