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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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5월20일~5월24일) 마켓PRO에선 미국서 한국 화장품 잘 팔리자 주가 두 배 뛴 실리콘투와 광산업 제왕으로 불리는 호주 BHP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에게 듣는 의료 인공지능(AI) 시장 현황,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의 메자닌 투자법, HLB그룹주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미국서 韓 화장품 잘 팔리자 주가 두 배 뛴 실리콘투…내년 兆 매출 전망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더니 이달 들어 두 배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화장품 유통망 시장 진출 전략이 적중하며 1분기 증권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죠.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17일 2.25% 상승한 2만955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달 들어 8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면서 이달에만 99.6% 급등했습니다. 실리콘투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400개에 육박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실리콘투가 중국 화장품 시장 위축에 따른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단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끕니다. 실리콘투는 중국 내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땅 파서 1년에 73조 벌었다'…광산업 제왕 호주 BHP

한국에선 '땅파서 장사하냐'는 말을 이따금 합니다. 땅을 파봤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는 전제가 깔려있죠. 그렇지만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자원 부국에는 땅을 파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의 BHP가 대표적이죠. 이 회사는 지속적인 기업 인수 합병과 다양한 광물·에너지 자원 개발로 변신을 거듭하며 140년간 살아남아, 글로벌 광산업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연간 수십조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땅 파서 장사하는 기업답게 영업이익률이 40%를 오르내립니다. 호주의 1인당 국민소득(2022년 기준)이 한국의 두 배가 넘는 6만5000달러에 이르는 비결이죠. BHP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기반을 둔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철광석과 석탄 대신 구리 생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밸류업보다 낫네"…실적 발표 후 보험주 '훨훨'정부의 증시 부양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도 빛을 못 보던 보험주들이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보입니다. 1분기 대부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하반기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보험 지수는 8.22% 급등했습니다. 지수는 지난 2월26일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 올 3월엔 2.56% 하락, 4월엔 0.71% 소폭 상승했죠. 밸류업 세부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지난 2일엔 2.84% 떨어졌고 이튿날에는 0.5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증시 부양책 발표에도 오락가락했던 보험주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4일 실적 발표를 한 국내 대형 4개 손해보험사는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습니다.

✔HLB그룹주 무더기 급락에…고민 깊어진 CB 투자자들

HLB그룹주 전환사채(CB)를 산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이 불발되면서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데다가 만약 자금 상환을 요청하더라도 이를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주가 회복을 기다리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CB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그룹주가 최근 1년 내 운영자금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발행한 CB 규모는 총 1261억원입니다. HLB파나진과 HLB생명과학이 지난해 7월 349억원어치 CB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HLB글로벌이 CB 발행을 통해 112억원을 조달했죠. 올 들어선 HLB와 HLB테라퓨틱스가 각각 600억원, 20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습니다. HLB 측은 지난해부터 미국 측의 간암 치료제 품목 허가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유치했습니다. HLB그룹에 꾸준히 투자하던 배우 소지섭도 연초 HLB가 발행했던 600억원 CB 중 10억원어치를 인수했죠. HLB와 HLB테라퓨틱스 CB 투자자들은 당황스럽다. CB를 투자한 지 석 달 만에 주가가 CB 행사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죠. HLB파나진과 HLB생명과학 CB 투자자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CB의 주식 전환을 두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주가 급락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금리 인하 기대 살아나자 증시 상승 베팅 나선 파생 투자자들, '풋콜' 비율 0.7까지 떨어져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파생 시장에서도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1.39까지 급등했던 '풋콜 비율'은 이달 들어 0.7 수준까지 하락했죠.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풋옵션 거래량 대비 콜옵션 거래량 비율)은 지난 17일 기준 0.7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19일 1.39까지 치솟았던 풋콜 비율은 이달 들어 0.8~0.9사이를 유지하다가 최근 0.7까지 내려갔습니다. 풋콜 비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죠.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조2837억원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1조476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파생 시장을 안정시켰죠.

고수의 한마디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 "자산가의 상품 '메자닌'…메자닌(주식관련사채) 펀드 투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2021년 고점 대비 20% 빠졌습니다. 메자닌(주식관련사채) 펀드 투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 국내 1호 메자닌펀드 운용역 출신인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내려간 ‘알짜 기업’들의 설비투자용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위험 상품이면서도 7~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메자닌은 포트폴리오 균형을 더할 수 있어 자산가들의 애장품으로도 불립니다. 그는 ”20종목 이상을 담은 메자닌 펀드는 변동성 장세 대응에 유리하다“며 “편입 종목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력과 운용사 만기 실적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도 강조합니다. 그가 이끄는 에이원운용은 평균 청산수익률이 39.7%에 달합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의료 AI 솔루션, 병원 현장에 속속 도입…흑자전환 예상""국민연금공단도 우리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세가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뇌졸중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한 번도 안 써본 의사는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의사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1호 의료 AI 상장기업으로,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뇌경색 유형분류 솔루션 'JBS-01K' 등 관련 솔루션 11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JBS-01K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혁신 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해 비급여가 적용됐죠. 김 대표는 자사 의료 AI 솔루션이 병원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현재 국내 210개 병원에 AI 솔루션 사용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면서 "최근엔 국내 최대 검진 센터인 KMI한국의학연구소에 흉부 엑스레이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죠. 그러면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20회에 달하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리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의료 AI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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