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안 했다" 강형욱 해명에…"생생하게 기억" 반박한 전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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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전 직원이 다시 이를 반박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인 제보자 A씨는 강형욱의 해명 영상이 올라온 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를 다 붙잡고 물어보면 '(강형욱이) 욕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답하는 훈련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A씨는 본인은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으며, 강형욱이 주변 직원들이나 견주들한테 욕설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레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안 하셨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직원은 그 말을 듣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해서 주변에 그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떻게 폭언을 들었는지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강형욱의 갑질 의혹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관련 의혹에 대해 세세하게 해명했다.그는 '숨도 쉬지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벌레라는 말도 잘 쓰지 않고,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며 "그런 말은 제가 쓰는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훈련하다 보면 되게 사나운 개들이 매우 많다"며 "훈련사님들한테 '조심하세요'라고 할 말들도 '조심해'라고 큰소리쳤던 적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감시 용도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있고 물품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어서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중에 CCTV를 달아서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사용이냐'라고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강형욱의 아내가 입을 열었다. 수전 엘더 이사는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 직원들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걸 발견했다. 6~7개월 됐던 저희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눈이 뒤집혔었다"면서 "개인 간의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이거는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 직원에게 마지막 달 급여로 9670원을 입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그 분은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사원이 아니라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다. 그분이 업무를 그만둔 뒤에 많은 환불이 발생했다"면서 "근무한 날까지의 매출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드려야 하나, 9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환불 내역을 차감해서 인센티브 계산을 해드려야 하나 딜레마가 있었고, 협의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내가 열심히 판 물건이 반품됐는지 인지 못 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 와중에 통장을 열어봤을 때 9670원이 찍혔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나'라는 질문에 수전 이사는 "제가 그때 당시에는 차마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화가 많이 나셨을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혹시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드려서 사과드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주장에 강형욱은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숨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나왔다. 치료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았다"며 "저는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레오를 계속 만져줬다. 레오가 못 걸어서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의사님과도 몇개월을 거쳐서 안락사 논의를 했다. 안락사 날짜가 오면 취소하기도 했다. 수의사님께 부탁해서 우리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고 회사에 있던 직원들도 같이 보내줬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알고 있고, 많은 허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멋진 직원과 훌륭한 훈련사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인 제보자 A씨는 강형욱의 해명 영상이 올라온 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훈련사를 다 붙잡고 물어보면 '(강형욱이) 욕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답하는 훈련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A씨는 본인은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으며, 강형욱이 주변 직원들이나 견주들한테 욕설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레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안 하셨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직원은 그 말을 듣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해서 주변에 그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떻게 폭언을 들었는지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강형욱의 갑질 의혹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관련 의혹에 대해 세세하게 해명했다.그는 '숨도 쉬지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벌레라는 말도 잘 쓰지 않고,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며 "그런 말은 제가 쓰는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훈련하다 보면 되게 사나운 개들이 매우 많다"며 "훈련사님들한테 '조심하세요'라고 할 말들도 '조심해'라고 큰소리쳤던 적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감시 용도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있고 물품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어서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중에 CCTV를 달아서 직원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사용이냐'라고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강형욱의 아내가 입을 열었다. 수전 엘더 이사는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 직원들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걸 발견했다. 6~7개월 됐던 저희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눈이 뒤집혔었다"면서 "개인 간의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이거는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 직원에게 마지막 달 급여로 9670원을 입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그 분은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사원이 아니라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다. 그분이 업무를 그만둔 뒤에 많은 환불이 발생했다"면서 "근무한 날까지의 매출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드려야 하나, 9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환불 내역을 차감해서 인센티브 계산을 해드려야 하나 딜레마가 있었고, 협의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내가 열심히 판 물건이 반품됐는지 인지 못 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 와중에 통장을 열어봤을 때 9670원이 찍혔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나'라는 질문에 수전 이사는 "제가 그때 당시에는 차마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화가 많이 나셨을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혹시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드려서 사과드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주장에 강형욱은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숨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나왔다. 치료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았다"며 "저는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레오를 계속 만져줬다. 레오가 못 걸어서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의사님과도 몇개월을 거쳐서 안락사 논의를 했다. 안락사 날짜가 오면 취소하기도 했다. 수의사님께 부탁해서 우리 회사에서 안락사를 시켰고 회사에 있던 직원들도 같이 보내줬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알고 있고, 많은 허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멋진 직원과 훌륭한 훈련사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