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울산CLX에 스마트 플랜트 적용해 연 100억원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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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스마트 플랜트로 연간 100억원 이상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사람이 조작하던 공정 변수를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는 공정자동제어(APC)로 연간 20억원을 절약하는 식이다. 또 고장이 예상되는 장비를 사전에 교체하는 고장예측솔루션으로 연 20억~30억원을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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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를 이르는 말)가 은퇴하자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사고가 두 배가량 늘었다. 현장을 떠난 베테랑 엔지니어의 노하우가 전수되기 어려운 탓이다. 세대교체→근로자 역량 저하→사고 발생이라는 악순환을 스마트 플랜트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의 판단이다.
회사가 스마트 플랜트 일환으로 주니어 엔지니어에게 시니어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엔지니어 기술 챗봇’을 개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챗봇은 챗GPT처럼 상세하게 작업 과정을 설명해준다. 또 신입 엔지니어에게 CDS(시민데이터사이언스) 과정을 이수시키는 등 전문인력 육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창훈 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추진팀장은 “경영진이 강조하니 화려한 것만 좇아 AI, DT를 적용하려다 실패하는 기업이 많다”며 “현장에 실제 쓸 수 있는 기술을 먼저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