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 AI 자동화 생산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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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공장 생산시설 2배 확충산업용 로봇 전문회사 티로보틱스가 경기 오산에 있는 사업장에 ‘스마트 자동화생산 시스템 설계’를 적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생산 시설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티로보틱스는 사업장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자동화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부지 6730㎡에 이르는 오산 사업장에 생산동을 증축할 예정이다.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이유는 SK 등에서 지난해 대량으로 수주한 AGV와 AMR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주춤하던 디스플레이산업이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진공로봇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진공로봇은 진공 체임버 내부에서 웨이퍼를 옮기는 장비다. 진공 체임버 내부 최대 500도의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안승욱 대표는 “티로보틱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진공로봇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온 회사”라며 “생산 체계도 진공로봇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12년간 장비를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