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날씨가 우릴 막을 수 없다"…상암 가득 채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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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궃은 날씨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두 번째 공연을 시작했다.
임영웅은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2일간 동원한 관객 수는 총 10만명.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중앙 무대 단 하나만 설치했고, 좌석은 없앴다. 대신 그라운드 바깥쪽으로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해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 했다.
이날 화려한 불꽃이 터지며 무대 위로 임영웅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무지개'로 활기차게 공연의 포문을 연 임영웅은 이어 '런던보이', '보금자리'까지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런던보이'를 부를 땐 그라운드에 설치된 중앙 무대로 자리를 옮겼고, 그를 둘러싸고 100여명의 댄서가 대형 퍼포먼스를 선보여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오프닝을 마친 후 임영웅은 "공연장 밖에도 아주 많은 영웅시대 분들이 계신다고 들었다. 밖에 계신 영웅시대 분들도 반갑다. 밖에 있는 분들 목소리만 한 번 들어보자"고 했다. 이에 함성이 들려오자 "밖에도 한 2만명 정도 계시냐"며 놀랐다.이어 관객들을 향해 "비가 내리는데도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비 오는 날을 정말 좋아한다. 축구를 할 때도 수중전이 재밌다. 비가 오는 날에 축구가 잘 된다. 오늘 노래도 아마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춤을 더 잘 출지는 모르겠다"고 재치 있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비 소식이 전해진 탓에 팬들에게 사전에 우비가 제공됐다. 임영웅은 "나눠드린 우비 잘 받으셨냐. 잘 입으셨냐"면서 "빗물 안 들어가게 꼭 여미고 추우니까 외투 있으신 분들은 입고 우비를 걸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또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가 오는 날에 언제 공연을 해보겠느냐"면서 한층 촉촉해진 감성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십 배, 몇백 배 더 보답해드리겠다"면서 무대가 설치된 북쪽을 제외한 동쪽, 남쪽, 서쪽으로 나눠 세 번의 인사를 올렸다. 또 시야제한석 관객들을 향해서도 "섭섭하지 않게 서비스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 임영웅은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정말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은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이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싶다"면서 "이것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해도 가득 찰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난 겁나는 것도 없고 신나게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처음 무대로 올라올 때 울컥해서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놀아 보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임영웅은 2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2일간 동원한 관객 수는 총 10만명.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중앙 무대 단 하나만 설치했고, 좌석은 없앴다. 대신 그라운드 바깥쪽으로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해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 했다.
이날 화려한 불꽃이 터지며 무대 위로 임영웅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무지개'로 활기차게 공연의 포문을 연 임영웅은 이어 '런던보이', '보금자리'까지 소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런던보이'를 부를 땐 그라운드에 설치된 중앙 무대로 자리를 옮겼고, 그를 둘러싸고 100여명의 댄서가 대형 퍼포먼스를 선보여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오프닝을 마친 후 임영웅은 "공연장 밖에도 아주 많은 영웅시대 분들이 계신다고 들었다. 밖에 계신 영웅시대 분들도 반갑다. 밖에 있는 분들 목소리만 한 번 들어보자"고 했다. 이에 함성이 들려오자 "밖에도 한 2만명 정도 계시냐"며 놀랐다.이어 관객들을 향해 "비가 내리는데도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비 오는 날을 정말 좋아한다. 축구를 할 때도 수중전이 재밌다. 비가 오는 날에 축구가 잘 된다. 오늘 노래도 아마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춤을 더 잘 출지는 모르겠다"고 재치 있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비 소식이 전해진 탓에 팬들에게 사전에 우비가 제공됐다. 임영웅은 "나눠드린 우비 잘 받으셨냐. 잘 입으셨냐"면서 "빗물 안 들어가게 꼭 여미고 추우니까 외투 있으신 분들은 입고 우비를 걸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또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가 오는 날에 언제 공연을 해보겠느냐"면서 한층 촉촉해진 감성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십 배, 몇백 배 더 보답해드리겠다"면서 무대가 설치된 북쪽을 제외한 동쪽, 남쪽, 서쪽으로 나눠 세 번의 인사를 올렸다. 또 시야제한석 관객들을 향해서도 "섭섭하지 않게 서비스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 임영웅은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정말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은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이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싶다"면서 "이것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해도 가득 찰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난 겁나는 것도 없고 신나게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처음 무대로 올라올 때 울컥해서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놀아 보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