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반 만에 뜻 모은 한일중…尹 "역내교역·투자 활성화"
입력
수정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참석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가장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 2009년에 시작돼 이번이 제8회다. 2019년 12월 제7차 행사가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이번 서밋에서는 한일중 정부와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3국 간 경제협력과 우의 증진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일중 3국 협력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으며, 지난 25년은 수천 년을 이어온 3국 간 교류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으로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이룬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3국의 정부와 기업이 함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역내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고, 동북아를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인적 교류 4천만 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2025년과 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3국 협력사무국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3국 협력의 제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인적 교류,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과제 해결, 아세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무역과 투자 양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3국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플러스를 지향하고, 또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항적 FTA(자유무역협정)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자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FTA 협상 체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혁신 협력을 심화하고, 특히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등 첨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3국 기업인을 비롯해 2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