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도피 교사' 대표이사 변경·임직원 퇴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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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건 김호중은 '구속'음주 사고 후 도주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건 관련 소속사 임직원 전원 퇴사
생각엔터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협력사에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김호중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휘청이는 상태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 외에도 배우 손호준, 이광규, 이철민, 공정환, 김승현, 개그맨 허경환, 전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정호영 셰프 등이 소속돼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했다.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김호중과 함께 구속됐다. 김호중의 친척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하도록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앤 혐의(증거인멸)를 받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 사고 은폐 시도와 김호중이 번번이 거짓 진술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고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음주 여부에 대한 김호중 측은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술잔에 입만 댔다'→'소폭 1∼2잔, 소주 3∼4잔만 마셨다'로 줄곧 바뀌었다. 경찰은 그가 최소 소주 3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배경에 대해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해 비난 여론을 키웠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바로 다음 날인 23일에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 출연했으나 영장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김호중의 요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결국 이날 둘째 날 공연 출연은 무산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