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에 빙의된 고등학생의 '조폭고'…"따뜻한 '꼰대' 이야기"

조폭 역에 이서진 특별출연…윤찬영 "이서진 선배님 말투가 입에 붙었었죠"
마흔일곱살 조직폭력배 영혼에 빙의된 열아홉살 고등학생의 성장기를 그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가 29일 베일을 벗는다. 드라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고등학생을 구하려다 그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하게 된 조폭 김득팔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득팔이 빙의한 고등학생 송이헌은 학교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집안에서는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인물이다.

김득팔은 송이헌이 온전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본인만의 방법으로 돕기 시작한다. 극 중 김득팔과 송이헌은 윤찬영이 동시에 연기한다.

윤찬영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조폭고' 제작발표회에서 "휴먼 드라마, 성장물,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가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득팔이 송이헌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득팔이를 연기할 때는 자신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짚었다. 이어 "이헌이는 뭘 하든 자신감이 부족한 반면 득팔이는 고등학생들과 어울리는 다 큰 어른이기 때문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생 선배로서 고등학생들에게 바른말을 해주고, 교육해준다"고 설명했다.

어른 김득팔 역에는 배우 이서진이 특별출연으로 나섰다. 조폭이지만 약자는 무조건 보호하고 나서는 굳은 신념을 가졌다.

윤찬영은 "일상생활에서도 서진 선배님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 내려고 했다"며 "한동안 선배님의 말투가 입에 붙기도 했었다"고 웃어 보였다.

연출을 맡은 이성택 PD는 "아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는 어른 득팔이 '꼰대'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만의 따뜻함이 있다"며 "나쁜 길을 걸으려는 아이들을 손잡고 끌어내 주고, 바른길로 가게 하는 좋은 어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어른이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생각하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폭고'는 오는 29일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동시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