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청소차까지…자율주행 기술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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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천 KT 서비스테크랩장
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사진)이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이 모바일 빅뱅 시대를 열었듯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빅뱅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센서,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각종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술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현 단계인 차량 기반 자율주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차량, 도로 교통 인프라, 클라우드가 서로 연결돼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환경을 완성해야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위한 핵심 기술로는 6세대(6G) 이후 차세대 통신(NEXT G), 저궤도 통신 위성 등을 제시했다.

홍 테크랩장은 “6G는 5세대(5G)보다 속도, 커버리지, 보안 등 여러 면에서 혁신적이겠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며 “주파수 대역이 넓어지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지는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효율적으로 6G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주파수를 연구 중이다. 네트워크 보안 측면에서 양자암호 통신 기술 확보도 중요 사안으로 꼽았다. 자율주행 차량과 클라우드 간 회선에 양자암호를 적용하는 식이다.

자율주행 적용 대상은 차량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산업의 경계 없이 이동성을 지닌 육해공 모든 영역에 적용될 기술”이라고 말했다. 사람이나 상품의 이동을 책임지는 차량과 버스, 트럭뿐만 아니라 물류 로봇, 트랙터, 청소차 등도 모두 스스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테크랩장은 29일 열리는 ‘스트롱코리아 포럼’의 네 번째 세션 ‘자율주행이 가져올 미래’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KT는 6G뿐 아니라 정밀 측위, AI 기반 교통 영상 분석 솔루션 등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빅뱅 시대를 앞두고 관련 인프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