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조각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日 모노하 운동 선구자, 스가 기시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일본 모노하 운동의 선구자.’ 스가 기시오(사진) 앞에 붙는 수식어다. 그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 일본을 강타한 모노하를 이끈 대표적 작가로 불린다. 모노하는 물체를 뜻하는 모노(物)에 파(派)를 붙인 단어다. 물체를 탐구하며 그 속에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미술 운동이다. 나무, 돌 등의 소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특정한 공간에 배치한다. 그는 재료를 깎고 다듬는 과정이 아니라 주변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이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도록 해준다고 믿었다. 6월까지 조현화랑 서울 전시장에서 스가 기시오 개인전이 열린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