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때리던 홍준표, 이번엔 김호중 비판…"인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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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저격 서슴지 않는 '모두 까기'홍준표 대구시장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을 지난 27일 비판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유명인 저격도 서슴지 않는 그는 하극상 논란을 빚었던 축구선수 이강인을 지적했을 때와 같이 '인성'을 거론했다.
'조국 사태' 때는 "청산가리 안 먹나"
홍 시장은 이날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김호중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가수이기 이전에 인성(人性) 문제"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처럼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유명인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축구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소식에는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 등 연일 지적했었다.특히 지난 4·10 총선 기간에는 야권을 공개 지지하는 연예인들을 싸잡아 "좌파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댄다"면서 여당을 지지한 가수 김흥국, 전 축구선수 이천수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2019년 소위 '조국 사태' 때에는 "개념 연예인으로 포장해 좌파 전위대로 설치던 사람들은 왜 조국 사태에는 조용하냐"며 "청산가리 먹겠다는 사람 이번에는 없냐"면서 배우 김규리를 저격했었다.
정치인의 유명인 비판이 적절하냐는 문제는 정치권의 해묵은 논쟁거리다. 이 논쟁이 가장 최근 불거진 건 지난해 가수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했을 때다.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정치인끼리는 공격하고 비판할 수 있지만 변변한 방어 방법도 없는 일반인이나 대중 연예인을 공격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