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걸 알아내다니"…'쩨뽤 가쮜 뫄쉐요' AI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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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뀪뿐뜳먄 알쓔있꼐 쓜께요. 음쒹또 늣꼐 나왂꼬 맛또 업써욬 가겪또 당욘 삐쏴꾸용 느께 나워숴요. 쩨뽤 가쮜 뫄쉐요."
한 해외 식당에 남겨진 리뷰다. 언뜻 봐서 오타 투성이인 것 같지만 한국인의 의리가 담겨 있다.해외여행 중 맛집이나 호텔 이용 후 후기를 남겨야 하는데 안 좋은 평가는 관리자에 의해 지워질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인들은 추후 해당 여행지를 방문할 다른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민만 알아볼 수 있도록 글을 써왔다. 한국어를 아는 외국인이나 번역기를 통해서도 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한국인이라면 쉽게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후기를 접한 한국인들은 마법같은 한국어의 신비로움과 기발한 재치에 감탄했다.하지만 앞으로 이런 의도적 오타도 통하지 않게 됐다.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 이런 의도까지 다 파악해 해석해 주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챗GPT에게 위와 같은 리뷰를 해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라며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그러자 챗GPT는 "이 텍스트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장으로 보인다. 단어와 문장이 정상적인 한국어 문법에 맞지 않으며 많은 부분이 왜곡됐다"고 답했다. 아무 없는 텍스트며 무작위로 나열된 문자들인 것 같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해석해달라'고 다시 주문해봤다.
그러자 "주어진 텍스트는 문법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의미를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유추해 보겠다"며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서 30초도 안 걸릴 만큼 가깝지만 숙소가"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
▶"많이 낡아서 엘리베이터 없고 4층집이라 짐이 많으면 힘듭니다 XX"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바뀌었는지 화장실이 많이 낡았습니다"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그래서 동역 화장실 가서 썼습니다"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
▶"절대로 여기로 오지 마세요!!! 더럽고 아주 깨끗한 것 같은 곳을 좋아하시는 분만 가세요"
챗GPT는 "이 리뷰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위치는 좋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리뷰어는 특히 더러운 상태 때문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침실에서 자축인묘진사오미 자가 나왔어요"라고 쓴 리뷰는 "침실에서 쥐가 나왔다"고 해석주기도 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번역기 파파고에 "이게렇 면쓰 한인국만 알볼아 수는있 거 좀 이많 웃잖기아"를 영어로 해석해 달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It's kind of funny that only Koreans can know about it(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다는게 좀 웃기다)"라고 정확히 번역해 냈다.네티즌들은 "다 들켰다", "이제 AI가 눈치를 배워야 할 타이밍이다", "아니 이걸 알아내다니", "진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테크의 치열한 경쟁 속에 AI 기술 발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점점 인간을 닮아가는 AI를 두고 여러 논란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했다.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왔다. GTP-4o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의 말투와 표정을 분석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GPT-4o는 50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통역 기능도 갖췄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최소 232밀리초(ms·1000분의 1초), 평균 320밀리초다. 이는 사람의 반응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 해외 식당에 남겨진 리뷰다. 언뜻 봐서 오타 투성이인 것 같지만 한국인의 의리가 담겨 있다.해외여행 중 맛집이나 호텔 이용 후 후기를 남겨야 하는데 안 좋은 평가는 관리자에 의해 지워질 수 있다.
때문에 한국인들은 추후 해당 여행지를 방문할 다른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민만 알아볼 수 있도록 글을 써왔다. 한국어를 아는 외국인이나 번역기를 통해서도 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한국인이라면 쉽게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후기를 접한 한국인들은 마법같은 한국어의 신비로움과 기발한 재치에 감탄했다.하지만 앞으로 이런 의도적 오타도 통하지 않게 됐다.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 이런 의도까지 다 파악해 해석해 주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챗GPT에게 위와 같은 리뷰를 해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라며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그러자 챗GPT는 "이 텍스트는 이해할 수 없는 문장으로 보인다. 단어와 문장이 정상적인 한국어 문법에 맞지 않으며 많은 부분이 왜곡됐다"고 답했다. 아무 없는 텍스트며 무작위로 나열된 문자들인 것 같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해석해달라'고 다시 주문해봤다.
그러자 "주어진 텍스트는 문법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의미를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유추해 보겠다"며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썬 30쵸또 안 껄릴 만끔 꺄깝쮜만 슉쏘까"
▶"히까씨이케뷰꾸로역에서 30초도 안 걸릴 만큼 가깝지만 숙소가"
"먆휘 냑휴뙤얼읶꼴 엘삐 없꼬 4쯩찝이라 찜이 먄으면 깨꼬쌩햡니땨 XX"
▶"많이 낡아서 엘리베이터 없고 4층집이라 짐이 많으면 힘듭니다 XX"
"뺘뀌별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냙꺆씁니땨"
▶"바뀌었는지 화장실이 많이 낡았습니다"
"끄래쎠 똥역 화짱씰 꺄써 쌌씁니따"
▶"그래서 동역 화장실 가서 썼습니다"
"쩔때료 여뀌로 오찌 마쎼여!!! 뜨럽꼬 야쥬 꺠똥깥은 깨딴을 좋아하씨는 뿐만 까쎄요"
▶"절대로 여기로 오지 마세요!!! 더럽고 아주 깨끗한 것 같은 곳을 좋아하시는 분만 가세요"
챗GPT는 "이 리뷰는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위치는 좋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화장실이 작고 냄새나는 등 여러 단점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라며 "리뷰어는 특히 더러운 상태 때문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침실에서 자축인묘진사오미 자가 나왔어요"라고 쓴 리뷰는 "침실에서 쥐가 나왔다"고 해석주기도 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번역기 파파고에 "이게렇 면쓰 한인국만 알볼아 수는있 거 좀 이많 웃잖기아"를 영어로 해석해 달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It's kind of funny that only Koreans can know about it(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다는게 좀 웃기다)"라고 정확히 번역해 냈다.네티즌들은 "다 들켰다", "이제 AI가 눈치를 배워야 할 타이밍이다", "아니 이걸 알아내다니", "진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테크의 치열한 경쟁 속에 AI 기술 발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점점 인간을 닮아가는 AI를 두고 여러 논란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했다. 'o'는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에서 따왔다. GTP-4o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의 말투와 표정을 분석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GPT-4o는 50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통역 기능도 갖췄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최소 232밀리초(ms·1000분의 1초), 평균 320밀리초다. 이는 사람의 반응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