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쇼크 현실로…2052년 울산·경남, 생산인구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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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발표2045년부터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서울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52년엔 울산과 부산 등 8개 시·도의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현 수준 대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20년 뒤 모든 시·도 인구 자연감소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22~2052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45년부터 전국 17곳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 감소가 나타난다. 자연 감소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그대로 두면 인구가 소멸한다는 의미다. 2022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국내 총인구는 2022년 5167만 명에서 올해 5175만 명으로 증가한 뒤 2052년 4627만 명으로 줄어든다. 시·도별로는 △서울(-149만 명) △부산(-85만 명) △경북(-46만 명) △전북(-33만 명) △울산(-29만 명) △광주(-29만 명) 등 15개 시·도의 총인구가 감소한다. 반면 세종은 16만 명, 경기는 12만 명 늘어난다.
출생아는 감소하는데 기대수명은 늘어난 결과 전국 중위연령이 2022년 44.9세에서 2052년 58.8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다.경제활동이 활발한 생산연령인구도 큰 폭으로 줄어든다. 대기업이 많은 울산은 생산연령인구가 2022년 81만 명에서 2052년 41만 명으로 반 토막 난다. 같은 기간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 경북(-45.0%) 등 총 8개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40% 이상 줄어든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52년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9.6%)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인구 중 절반이 고령이라는 뜻이다. 경북(49.4%) 경남(47.8%) 강원(47.1%) 전북(46.9%) 울산(43.7%) 등 총 11개 시·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40%를 넘는다.
유소년 인구(0∼14세)도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다. 울산의 유소년 인구는 2022년 14만4000명에서 2052년 5만9000만 명으로 8만5000명(58.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경남(-57.8%) 전남(-52.0%) 경북(-51.8%) 등 3개 시·도에서도 유소년 인구가 50% 이상 줄어든다.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52년 모든 시·도에서 100명을 넘는다. 2022년엔 세종(51.7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100명 이상이었다. 특히 경북(793.7명) 전남(783.3명) 전북(690.9명) 등 10개 시·도에서 노령화지수가 500명을 웃돈다.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5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