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대통령 흔드는 개헌논의 반대"

전날 '대통령 임기 단축' 언급
당 지도부 선 긋자 진화 나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이 "(대통령) 5년 임기는 원칙이고 기본이며 국민 공동체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 단축 등 모든 것을 열어놓고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선을 긋는 등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나 당선인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과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의도의 개헌 논의는 저 역시 반대한다. 탄핵 야욕을 개헌으로 교묘히 포장하는 일부 야당의 주장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나 당선인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개헌은 정쟁이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 야당의 사욕이 아닌 국가 혁신을 위한 개헌"이라며 "그리고 그 핵심은 '권력구조 혁신형'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를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질서로 재구조화하고, 분권과 균형의 가치를 제도화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치는 이 역사적 소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개헌 논의 필요성을 말씀드린 이유이며, 국민과 국가의 앞날을 위한 충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나 당선인은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의 임기 단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