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서 오는 9월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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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9월 6~8일 개최파주출판도시에서 책을 원작으로 만든 공연예술 축제가 열린다.
"책을 원작으로 만든 공연예술 축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기자간담회에서 송승환 파주페어 북앤컬처 총감독은 "책은 연극과 뮤지컬, 영화 등 모든 콘텐츠의 원천"이라며 "책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해 세계 시장으로 내보내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마켓인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한국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1999년 '난타'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축제는 출판·인쇄 등 기업이 밀집한 파주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다. 책에서 출발한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발굴해 대중에게 선보이고, 해외 공연 및 콘텐츠 마켓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파주출판도시가 '책의 도시'에서 '책과 예술의 도시'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선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과 뮤지컬, 낭독공연 등을 선보인다. 고혜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엔 배우 강부자가 출연한다. 최인호 작가와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로 만든 뮤지컬 '겨울 나그네' '정글북'도 각각 무대에 오른다. 배우 길해연 양희경 정동환 서현철 등은 국내 소설로 낭독공연을 열고, 뮤지컬 배우 오만석 손준호 김소현 등이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길해연은 "평소 성석제 작가 등의 소설을 읽고 연극으로 만들어보자고 극단에 직접 제안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책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공연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31일까지 공모를 통해 총 8개 작품을 선정, 쇼케이스를 거쳐 최종 선정된 두 편에는 해외 진출 비용을 지원한다. 축제는 오는 9월 6~8일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