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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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각각 올랐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이달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는 4.19%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데 그쳤다. 홍콩 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 위원들이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들을 공개석상에서 꺼내 들고 있어 유럽 증시가 다시 상승할 시기가 왔다"며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작돼 ECB의 금리인하 부담도 비교적 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각각 올랐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이달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는 4.19%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데 그쳤다. 홍콩 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 위원들이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들을 공개석상에서 꺼내 들고 있어 유럽 증시가 다시 상승할 시기가 왔다"며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작돼 ECB의 금리인하 부담도 비교적 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