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내달 비상경영 돌입...인력 구조조정 검토

면세점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내달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중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희망퇴직과 조직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1분기 영업손실 280억 원을 포함한 누적 적자 규모만 537억 원이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늘었지만, 쇼핑 목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국인 매출도 덩달아 악화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 축소를 통한 운영 효율화, 마케팅 비용과 송객 수수료 조정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8개와 공항면세점 13개 등 총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수도권에 비해 더디면서 브랜드 이탈 등으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