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법무부 차관 동생, '검찰 수사' 받는 카카오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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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찬 변호사, 이달 중순 카카오로카카오가 그룹 콘트롤타워 내 책임경영 감독 조직에 전직 대통령실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현직 법무부 차관의 동생이 검찰 수사가 여러 건 진행 중인 카카오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은 당사자만 해당되는 사안이어서 정부공직자윤리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 소속 위원
카카오 법률 관련 사안 관리 역할
가족관계 등은 영입 배경과 무관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심우찬 변호사는 본사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 책임경영위원으로 영입됐다. 심 위원은 이달 중순 카카오로 입사한 이후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하 조직인 책임경영위원회는 그룹사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관련 사안을 총괄하고 있다.
심 위원은 심우정 법무부 차관의 동생이자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다. 박근혜 정부 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무법인 평안 소속 변호사로 일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5월까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카카오 합류 전에는 삼표산업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 컴플라이언스 부문장을 지냈다. 심 위원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사범시험에 합격한 다음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국제법담당, 육군 제1군단 법무참모,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군검사 등을 거쳤다. 카카오에선 법무 체계 구축, 그룹 감사, 법률 리스크 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심 위원의 가족관계 등과는 무관하게 법무 업무에 관한 역량을 고려해 영입하게 됐다는 것이 카카오 측 설명이다.
업계 안팎에선 카카오가 심 위원 등 법조계 인사들을 영입해 인력을 보강한 만큼 사법 리스크 대응과 책임경영 기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총 4건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가상화폐 횡령·배임 등에 관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