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강원지역 학부모들이 학력 신장 대책 마련과 지역인재 비율 확대를 교육 당국과 대학에 촉구했다. 강원학부모단체연합과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강원자유공정연대 교육위원회는 28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은 늘었지만, 지역 학생들은 설 자리가 없다"며 "대학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뽑을 학생이 없다'고 변명하는데 학부모로서 처참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의대 정원 확대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원도는 지역인재전형 정원이 크게 늘었지만, 학부모들은 교육 수요자의 관점이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폭이 애초 계획보다 줄어든 점과 의대 정원 중 지역인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각종 학업성취도가 전국 최하위를 전전하고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지역인재전형에서 탈락하는 등 강원 학력 추락은 끝없이 이어졌다"며 "이는 진보를 표방한 전교조 교육감 10여년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