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 "정찬우, 스크린골프 동석…유흥주점은 안 갔다"

가수 김호중, 개그맨 정찬우 /사진=한경DB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측이 술자리에 동석한 동료 연예인이 개그맨 정찬우, 래퍼 길이었다는 보도에 입장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8일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더팩트는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지난 9일 정찬우, 길이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고, 유흥주점 술자리까지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정찬우는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창립 멤버이며 대주주 중 한명이다. 그룹 리쌍 출신 래퍼 길은 이날 김호중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길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한경닷컴에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세 사람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건과 관련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공식화하며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셈이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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