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로봇 키우는 부산…산·학·연 뭉쳐 제조 스마트화

산업부 공모서 예산 300억 확보
뿌리산업 고도화·車신소재 개발
부산시가 기계 부품과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국비 298억원을 확보했다. 지역 내 연구원과 산업 조합, 대학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네트워크가 관련 인프라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기계 부품·로봇 분야 사업 공모에서 5개 과제가 선정돼 국비 29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뿌리산업 고도화를 위한 비즈 플랫폼 구축사업 △친환경 첨단 소성가공 부품 생산기지 공동 활용설비 구축사업 △E-모빌리티 레이저 활용 기술 제조 장비 기반 고도화 사업 △생활 지원을 위한 서비스 로봇 부품 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 △신평장림산업단지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이다.정밀가공, 소성가공, 표면처리 등 뿌리 기업과 미래차, 항공우주, 그린선박 등 수요 기업을 연결하는 서비스·공정 협업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실증 기반의 공정 고도화 사업 등을 벌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이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해양대, 한국자동차부품소재 산업기술연구조합은 자동차를 위한 경량화 신소재 부품 개발에 나선다. 배터리팩과 구동모터 등에 사용되는 경량화 소재의 가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출력 첨단 레이저 장비를 들일 예정이다. 다파장 레이저 소스 등 핵심 장비와 시험 평가 장비를 구축해 성능평가 인증을 지원하고, 전기차 핵심 부품의 레이저 용접 품질 관리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한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첨단 소성가공 부품 생산 공동 활용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지역 내 서비스 로봇 산업과 관련, 지역의 핵심 부품 기술과 연구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소프트웨어 부품 등 생활 지원 서비스 로봇 5대 핵심 부품에 대한 성능 및 안전 실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평장림산단 일대 제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연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산업 협동조합, 국책 연구원, 대학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산학연 협력체계가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는 데 주요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