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위성 안테나' 미군 인증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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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공급…항모 등 장착해상용 위성 안테나 글로벌 1위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신형 군용 안테나(ARC-M4 블록1)가 미국 해군 인증을 통과했다. 올 하반기부터 미 해군이 운용하는 항공모함 등 군용 선박에 장착될 예정이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지난 27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군용안테나는 3년 전 미 해군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고 1년 동안 진행한 세 차례 인증 절차가 지난주에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이 군용 안테나는 높이 193.5㎝, 반사판 지름 129.3㎝ 크기로 항공모함 1대에 2개씩 들어간다. 미국 중심의 5개국 정보기관 동맹인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여) 간 광대역 국제 위성(WGS) 통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위성 사용 인증을 받으려면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된다. 성 대표는 “미국 회사가 아닌 곳이 보안 핵심 장비를 개발해 인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해상용 안테나 외에 최근 개발한 평판형 안테나 등 지상용 안테나 매출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인텔리안테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평판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평판형 안테나는 기존 접시형과 달리 납작한 형태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매출 305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93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평택=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