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폭락 온다" 무서운 경고…'힌덴부르크 징조' 뭐길래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한 기술적 지표
"정확도 30% 미만" 정확성 논란도 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붕괴의 전조로 해석되는 ‘힌덴부르크 징조(Hindenburg Omen)’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힌덴부르크 징조는 1995년 수학자 짐 미에카가 각종 기술적 지표들을 분석해 증시 대폭락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이다. 이름은 1937년 뉴저지주 레이크허스트 비행장에서 추락한 독일의 초호화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에서 따왔다.그는 “5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 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5가지 기준은 △뉴욕증시에서 하루에 52주 최고가와 최저가를 찍은 종목 수가 당일 거래 종목의 2.2% 이상 △52주 고가와 저가 종목 중 종목 수가 적은 쪽이 69종목 이상 △다우지수의 10주 이동평균선 상승 △시장변동성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맥켈란 오실레이터’가 마이너스 △52주 최고가 종목 수가 52주 최저가 종목 수의 2배 미만이다.

이 기술적 분석 방식은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힌덴부르크 징조가 실제 시장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경우는 30% 미만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시장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뉴욕증시의 성장주들이 밸류에이션상 부담스러운 구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음식료주 등 조정 때 버티는 힘이 강한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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