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틀 다진다'…글로벌 1등 테크기업으로 브랜딩 나선 화승

화승

창립 71주년…기업 가치 정립
고무산업에서 글로벌 기업 탈바꿈
車부품·친환경 소재·스포츠패션 등
사업 다각화 통해 세계 시장 공략

소통·화합…내실 다지기 주력
5개 사업군 60여개 계열사
연 매출 5조원 기업으로 성장
화승코퍼레이션 양산공장 자동화라인. /화승 제공
올해 71주년을 맞은 화승이 ‘수익성 최우선, 사회적 가치 실현, 고유한 기업자산 구축’이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를 정립하고 그룹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그룹 및 전 계열사의 CI를 개편했다. 창립 100년을 이어가는 장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이다. 화승은 △자동차부품 △스포츠 패션 ODM △소재 △화학 △종합무역 전 분야에 걸쳐 고무 산업의 개척자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 이미지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화승은 1953년 동양고무공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 소재, 신발 제조자개발생산(ODM), 종합무역, 정밀화학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 멕시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과감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화승은 자동차부품과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화승코퍼레이션 계열과 신발을 비롯한 스포츠 패션 ODM 사업과 정밀화학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화승인더스트리 계열의 두 사업을 축으로 삼고 있다.화승코퍼레이션은 자동차 부문(고무 실링 및 호스 제품)과 비자동차 부문(산업용 고무 제품)을 분리 운영하여 사업 안정화와 전문화를 꾀했다. 특히 신소재 및 친환경 분야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비자동차 부문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산업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화승코퍼레이션은 비자동차 부문에서 산업용 고무 제품을 비롯한 친환경 및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종합무역 사업 분야를 맡는 자회사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헤드쿼터(GHQ) 역할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 화승알앤에이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종합무역 사업군인 화승네트웍스는 원자재 구매 및 판매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SCM), 기업 소모 자재 유통(MRO), 철강, 식육 등의 일반 무역 사업에 경쟁력 있는 무역회사로 성장하고 있다.화승인더스트리 계열의 정밀화학 사업군인 화승케미칼은 충남 아산과 부산에 있는 C&D 중앙연구소를 통해 필름 사업과 신발 접착제, 자동차 코팅제 사업 등 화학 사업을 더욱 강화해 화학 전문 기업으로 미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스포츠 패션 ODM 사업군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비나(베트남), 화승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장천제화대련유한공사(중국) 3개 신발 생산 공장을 필두로 독보적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아디다스 신발 ODM 메인 생산 업체로서 신발산업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스포츠 패션 산업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모자, 의류 계열로도 진출해 나이키, 언더아머, 라코스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포츠 ODM·OEM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영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종합 스포츠 패션 ODM 기업으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화승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군 내에 다른 아이템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화승은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로 ‘인화’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는 화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술 경영이 만들어낸 화승은 현재 5개 사업군, 국내외 60개의 계열사, 연 5조 4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화승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1등 테크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화승은 71주년을 맞아 국내외 전 사업장의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현승훈 화승 회장은 “글로벌 중견그룹의 저력을 살려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몸을 낮추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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