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도 부실'…아르헨 여자 축구대표팀서 처우 문제로 3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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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축구에 열광적이기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 여자 국가대표 선수 3명이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며 팀을 이탈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여자 대표팀 주전 선수 3명이 6월 A매치 기간 친선전을 앞두고 마련된 훈련 캠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탈한 선수는 골키퍼 라우리나 올리베로스, 수비수 훌리에타 크루스, 미드필더 로레나 베니테스다.
크루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대표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치 있게 대우받지 못하고 우리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모욕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여자축구대표팀이 개선돼야 한다.
단순히 재정 문제가 아니다.
훈련뿐 아니라 아침이나 점심 식사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소집 훈련 기간 식사로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1개씩 받았는데,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식단이 아니란 이유로 불만이 크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이번 코스타리카와 두 차례 평가전이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초청료 등 추가로 벌어들일 수입이 없어 경기 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게 선수들의 주장이다.
베니테스는 SNS를 통해 선수 가족이 이번 평가전을 관람하려면 무료가 아니라 5달러(약 7천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며 반발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대표되는 남자팀이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섰지만, 아르헨티나 여자팀 선수들의 처우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AFP통신은 "아르헨티나 여자 선수들은 남자들의 유니폼을 물려받아 쓰는 등 전문 선수로 인정받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자 선수의 동등한 대우를 위해 싸우는 선수와 코치의 조직인 피바스콘펠로타스(Pibas con Pelotas, Girls with Balls)는 당시 AFP 통신에 "우리는 학대당하고 있다. 권리를 존중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여자 대표팀 주전 선수 3명이 6월 A매치 기간 친선전을 앞두고 마련된 훈련 캠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탈한 선수는 골키퍼 라우리나 올리베로스, 수비수 훌리에타 크루스, 미드필더 로레나 베니테스다.
크루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대표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치 있게 대우받지 못하고 우리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상황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모욕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여자축구대표팀이 개선돼야 한다.
단순히 재정 문제가 아니다.
훈련뿐 아니라 아침이나 점심 식사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소집 훈련 기간 식사로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1개씩 받았는데,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식단이 아니란 이유로 불만이 크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이번 코스타리카와 두 차례 평가전이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초청료 등 추가로 벌어들일 수입이 없어 경기 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게 선수들의 주장이다.
베니테스는 SNS를 통해 선수 가족이 이번 평가전을 관람하려면 무료가 아니라 5달러(약 7천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며 반발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대표되는 남자팀이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섰지만, 아르헨티나 여자팀 선수들의 처우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AFP통신은 "아르헨티나 여자 선수들은 남자들의 유니폼을 물려받아 쓰는 등 전문 선수로 인정받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자 선수의 동등한 대우를 위해 싸우는 선수와 코치의 조직인 피바스콘펠로타스(Pibas con Pelotas, Girls with Balls)는 당시 AFP 통신에 "우리는 학대당하고 있다. 권리를 존중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