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이폰 나오기만 해"…中판매 기대감에 들썩이는 韓 회사

'AI 아이폰' 기대감에 中판매량 회복까지…LG이노텍·비에이치 급등
가격 인하에 4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350만대…전년비 52% ↑
2023년 9월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15프로와 화웨이 메이트60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REUTERS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할인에 나선 중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29일 오전 10시25분 현재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1만1000원(4.59%) 오른 25만500원에, 비에이치는 1700원(7.41%) 상승한 2만46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 회복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는 지난달 중국 내 외국산 휴대폰 판매량이 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는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중국 내 외국산 휴대폰은 대부분 아이폰이다. 공격적인 할인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아이폰 가격을 인하해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 회복은 부품 공급사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고가 모델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비에이치는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앞서서는 올 가을 공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AI가 적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면서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LG이노텍은 7.65%, 비에이치는 31.52%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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