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승차 1.4% 불과…춘천시, 7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 도입

강원 춘천시는 7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거스름돈 환전으로 인한 운행 시간 지연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금으로 낸 버스 요금을 정산하는데 적지 않은 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현금 대신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150원의 요금 할인 혜택의 이점도 있으며, 60분 이내 무료로 버스를 갈아탈 수도 있다.

춘천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3.1%에서 2023년 1.8%, 지난달 기준 1.4% 등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시는 2022년 5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교통카드(봄내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주요 현금 탑승객이었던 노년층의 교통카드 사용 비율이 증가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 여건이 충분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7월에 우선 시범 운영할 노선은 16번과 16-1번이다.해당 노선은 레고랜드를 기점으로 춘천역과 남춘천역을 거쳐 삼악산케이블카와 칠전동을 잇는 춘천시의 주요 관광노선이다.

시는 시범 운영 시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을 위해 계좌이체를 통한 요금 납부, 정보무늬(QR코드) 안내 등 현금 대체 수단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춘천=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