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체코 국민 작곡가 스메타나 '나의 조국'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다음 달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나의 음악, 나의 조국'이라는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공연에선 드보르자크의 스승이자 체코 민족음악을 확립한 작곡가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 간 신부' 중 세 개의 춤곡, 스메타나의 대표작인 '나의 조국' 등을 연주한다. 오페라 '팔려 간 신부'는 오스트리아의 통치를 받던 체코에서 독일어가 아닌 체코어로 쓰인 민족 오페라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1866년 초연 당시 체코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시향 연주로 만나볼 세 개의 춤곡은 2박자의 빠른 '폴카', 3박자 리듬의 왈츠풍 '퓨리안트', 활기찬 민속 춤곡인 '코미디언의 춤'이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은 청력 상실로 절망적 말년을 보내던 시기에 완성한 작품이다.

총 6곡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이 중 일부인 '비셰흐라드', '블타바', '샤르카', '보헤미아의 초원과 숲에서' 4곡이 소개된다.

이번 정기연주회선 세계적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협연자로 나서 '트럼펫 협주곡'을 들려준다. 대구시향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29일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독일, 러시아 등 열강의 지배를 받은 체코는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나라"라며 "200년 전 격동의 시대에 태어나 누구보다 체코의 독립을 염원했던 스메타나의 음악을 통해 조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