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 폭탄'에…코스피 2700선 무너져

"엔비디아 소용없네"…SK하이닉스, 신고가 찍고 보합으로 뒷걸음질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7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29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5포인트(0.89%) 내린 2598.5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만 해도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현물 주식 매도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커졌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2938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7871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3835억원의 현물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이 6730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지만,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만 0.13% 오르고 있다. 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오는 4분기까지 공시하겠다고 예고공시한 영향으로 개장 초 1% 이상이던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합이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 급등한 데 힘입어 장초반 52주 신고가를 21만원으로 갈아치웠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78% 하락 중이다. 이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S&P글로벌이 업황 둔화 전망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영향이다. 함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된 LG화학도 4.48% 급락 중이다. 삼성SDI의 낙폭도 3.96%에 달한다. POSCO홀딩스도 1.96% 빠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26%와 1.8%,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28%와 1.55% 내리고 있다.

NAVER는 보합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5.83포인트(0.69%) 내린 845.1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538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74억원어치와 47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만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0.59%와 2.36%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4.03%와 3.06% 하락 중이다. 반도체 소부장주인 리노공업과 HPSP도 각각 1.09%와 3.54% 내리고 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0.38%) 오른 달러당 1363.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