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치는 로봇 연주에 '박수갈채'…"새로운 시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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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 이색 볼거리
4족 보행로봇·종이컵 쌓는 양팔로봇도
이날 행사장 앞 복도는 로봇 기술 체험 공간으로 운영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드럼 치는 휴머노이드’는 개회식 전, 오전 휴식 시간, 점심시간, 오후 휴식 시간 총 네 차례 연주를 선보였다. 미국 카네기멜런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임세혁 KIST 지능로봇연구단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4족 보행 로봇도 행사장 주변을 성큼성큼 걸어 다녔다. 휴머노이드 기술 세계 1위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폿’이다. 케빈 블랭트스푸어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석부사장이 ‘새 시대의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땐 3층 계단을 뛰어 무대에 올랐다. 한 애널리스트는 “생각보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는 게 실감 난다”고 했다.
스트롱코리아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2회째다. 이날 포럼은 ‘차세대 통신(NEXT G)과 로보틱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렸다.행사장에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유·무인 겸용 미래항공기(OPPAV·오파브) 모델도 전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트럭 ‘마스파일럿’ 모형도 눈길을 끌었다. 마스파일럿은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개발했다. 자율주행 실증 거리가 120만㎞로 국내 1위다.
정지은/장강호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