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도 못 가고 죽겠다"…한양대 에리카 축제 난리 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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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제에서 일부 관람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봄 축제 '에스페로'를 진행하고 있다. 29일인 오늘은 17시 크래비티, 20시 최예나, 20시 30분 넬, 21시 30분 부석순(보이그룹 세븐틴 유닛) 순으로 공연이 마련된다.총학 측은 일반인에게도 축제를 개방해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했다. 축제 현장은 재학생존, 외부인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탓에 총학 측은 새벽 2시부터 입장 줄 바리케이드를 오픈했다. 이에 이날 공연에 오를 가수들의 팬들은 이른 시각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섰다.
한 부석순 팬은 이날 오전 7시경 X(옛 트위터)를 통해 "에리카 줄 서 있는데 화장실 오전 7시 반 이후 못 간다고. 가는 순간 바로 맨 뒤로 쫓겨난다고 학생회분이 말씀하셨다"며 "저희 (부석순) 본공연 21시인데 한양대 소중한 잔디밭 위에서 볼일을 봐야 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총학 측은 관람객의 새치기 방지를 위해 7시 반 이후부터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학 측은 방송을 통해 "화장실 갔다가 줄 뒤로 서주시면 된다. 기다리시는 것 다 알지만, 화장실을 다 허용하게 되면 관리를 못하고 공연이 진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팬은 "눈앞에 끼어드는 사람 10명이 넘는데 보기만 하고 안 잡는다"며 "펜스 안에서 배달 시켜 먹는다는 데도 안 된다고 한다. 더워 죽을 것 같아 물 사 온다고 하니까 (물) 사 오고 맨 뒤로 가라고 한다.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직원이 10명씩 화장실 보내주기로 했다가 갑자기 말 바꿔서 없던 일이 됐고, 학생회는 압박하는 듯 전부 다 안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팬들에게 "이따 축제 오는 캐럿(세븐틴 팬덤명) 얼음물 좀 사다 주실 수 있냐. 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총학 측이 아티스트 요청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부석순 멤버 호시는 위버스를 통해 "화장실은 가야지", "물도 많이 마셔야지"란 메시지를 보냈다. 에리카 축제에서 부석순을 기다리는 팬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경 입장이 시작된 후에도 불만이 이어졌다. 팬들은 "금지 목록에도 없던 물품을 반입금지라고 해서 잔디밭에 다 놓고 왔는데 모두 폐기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기본 인권이란 것도 모르냐", "이 정도도 관리가 어려우면 표를 팔지 말든지", "이 날씨에 물 마시지 않고 땡볕에서 기다리다 쓰러질 텐데, 어떻게 책임지려 그러지", "벌써 갑질하는 거냐"며 총학의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한양대 학생들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세븐틴 팬들 때문에 총학 욕먹는다", "줄 이탈하면 뒷순위 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봄 축제 '에스페로'를 진행하고 있다. 29일인 오늘은 17시 크래비티, 20시 최예나, 20시 30분 넬, 21시 30분 부석순(보이그룹 세븐틴 유닛) 순으로 공연이 마련된다.총학 측은 일반인에게도 축제를 개방해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했다. 축제 현장은 재학생존, 외부인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탓에 총학 측은 새벽 2시부터 입장 줄 바리케이드를 오픈했다. 이에 이날 공연에 오를 가수들의 팬들은 이른 시각부터 입장을 위해 줄을 섰다.
한 부석순 팬은 이날 오전 7시경 X(옛 트위터)를 통해 "에리카 줄 서 있는데 화장실 오전 7시 반 이후 못 간다고. 가는 순간 바로 맨 뒤로 쫓겨난다고 학생회분이 말씀하셨다"며 "저희 (부석순) 본공연 21시인데 한양대 소중한 잔디밭 위에서 볼일을 봐야 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총학 측은 관람객의 새치기 방지를 위해 7시 반 이후부터 화장실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학 측은 방송을 통해 "화장실 갔다가 줄 뒤로 서주시면 된다. 기다리시는 것 다 알지만, 화장실을 다 허용하게 되면 관리를 못하고 공연이 진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팬은 "눈앞에 끼어드는 사람 10명이 넘는데 보기만 하고 안 잡는다"며 "펜스 안에서 배달 시켜 먹는다는 데도 안 된다고 한다. 더워 죽을 것 같아 물 사 온다고 하니까 (물) 사 오고 맨 뒤로 가라고 한다.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직원이 10명씩 화장실 보내주기로 했다가 갑자기 말 바꿔서 없던 일이 됐고, 학생회는 압박하는 듯 전부 다 안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팬들에게 "이따 축제 오는 캐럿(세븐틴 팬덤명) 얼음물 좀 사다 주실 수 있냐. 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총학 측이 아티스트 요청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부석순 멤버 호시는 위버스를 통해 "화장실은 가야지", "물도 많이 마셔야지"란 메시지를 보냈다. 에리카 축제에서 부석순을 기다리는 팬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경 입장이 시작된 후에도 불만이 이어졌다. 팬들은 "금지 목록에도 없던 물품을 반입금지라고 해서 잔디밭에 다 놓고 왔는데 모두 폐기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기본 인권이란 것도 모르냐", "이 정도도 관리가 어려우면 표를 팔지 말든지", "이 날씨에 물 마시지 않고 땡볕에서 기다리다 쓰러질 텐데, 어떻게 책임지려 그러지", "벌써 갑질하는 거냐"며 총학의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한양대 학생들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세븐틴 팬들 때문에 총학 욕먹는다", "줄 이탈하면 뒷순위 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