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사장, 글로벌패션포럼서 K-패션 해외진출 협업 제시

한진은 조현민 사장이 29일 한국패션산업협회가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패션포럼에서 K패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통합서비스 '숲'(SWOOP)과 '숩핑'(SWOOPPING)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K패션 격변기 활로는 글로벌!'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패션산업협회 회원사 대표 및 임원 130여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런웨이: 성공적인 글로벌 패션 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 강연을 맡았다.

그는 "최근 몇 년간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K-패션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며 "한진은 이러한 흐름을 읽고 2년 전부터 K-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도록 물류뿐 아니라 현지 비즈니스를 돕는 통합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 개발과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브랜드에 맞는 채널을 찾아주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물류까지 알아서 해 주는 파트너를 바랄 것"이라며 "그러한 통합 서비스를 수송 외길을 걸어온 한진의 '숲'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숲'은 한진이 보유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패션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진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해외 판매처 연결과 전시, 박람회 등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션 특화 물류를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 초에 론칭한 또 다른 물류 서비스 '숩핑'도 소개했다. '숩핑'은 기존 '숲' 서비스에 '쉬핑'(Shipping)을 합성한 말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소량의 샘플 발송, 해외 팝업 행사, 박람회 참가 등의 방식으로 해외 진출 국내 브랜드에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 사장은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을 패션쇼 런웨이로 활용할 수 있고, 해외 물류센터에서 라이브 판매를 하면서 주문받아 즉시 출고하는 절차를 보여준다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진과 패션사의 색다른 협업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