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여천NCC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9일 석유화학업체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와 기업어음 등급 'A2'는 그대로 유지됐다. 여천NCC는 1999년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각사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탄생한 업체다.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화산업의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NCC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화학 자체 생산능력 확대와 전방 수요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인 수급환경과 약화된 이익창출력·재무안정성 등을 이번 등급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오윤재 연구원은 "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와 신증설 물량 유입은 스프레드 개선을 지연시키며 국내 석유화학산업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의 일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시행으로 수요 회복 가능성이 있으나, 고유가 기조와 NCC 대비 원가경쟁력이 높은 중국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의 시장 진입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경상적인 유지보수 위주의 설비투자(CAPEX)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화된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