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밸류업' 10개년 계획…첨단전략산단 구축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종합계획

45개 정책과제에 135조 투입
장기 체류형 관광 모델 개편도
강원도가 반도체 등 미래산업 매출을 현재 9조1000억원에서 10년 후 20조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관광객 등 강원 방문 인구도 연 1억5000만 명에서 연 2억5000만 명으로 늘어나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29일 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개발 종합계획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10년 후 강원도를 ‘미래산업 선도 도시’ ‘찾고 싶은 열린 도시’ ‘살고 싶은 쾌적 도시’로 조성한다는 3대 목표를 제시했고, 9대 추진 전략과 45개의 정책과제를 공개했다. 여기에 10년간 총 135조718억원(강원교육청 2조5202억원 포함)을 투입할 방침이다.미래산업 선도 도시 조성을 위해선 ‘5+1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푸드테크 등 5대 첨단산업과 데이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찾고 싶은 열린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광 시스템을 장기 체류형으로 개편하고 워케이션·귀농·귀촌 등 체류형 생활인구를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살고 싶은 쾌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사업,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통해 정주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강원도가 이날 공개한 종합계획(2024~2033)은 작년 6월 제2차로 개정한 강원 특별법 시행일(6월 8일)에 맞춰 관련 특례사항 등을 반영한 사업들을 포함한 법정계획이다. 도정 역사상 최초로 도와 교육청, 시·군이 함께 수립한 통합형 종합계획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는 종합계획을 별도 용역을 의뢰하는 대신 도 및 교육청, 시·군 실무 담당 공무원들과 강원연구원을 중심으로 수립했다.

종합계획은 오는 7월 강원도의회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확정·고시 이후 분야별, 시·군별로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매년 사업 성과를 모니터링해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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