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비상인데…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파업
입력
수정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았습니다.
반도체 적자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초부터 8차례나 이어진 입금 교섭이 파행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한기박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장: 우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합니다. 투쟁!]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시작합니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0%로 책정된 이후 급격히 늘어 현재 2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국내 임직원 수의 23%가 넘는 인원의 단체 행동이 예고되면서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노조 측은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성과급 책정 기준 변경 등 처우 개선을 핵심 사항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2차, 3차 추가 단체 행동도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현국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위원장: 삼성전자 직원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웃기잖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입니다. 우리 성과급 부러져서 임금이 30% 삭감됐습니다.]반도체 초비상에 첫 파업 가능성까지 삼성전자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