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한정화 광장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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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공안통' 검사로 재직한정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54·사법연수원 29기·사진)가 신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15년간 검사로 일하며 선거, 부패, 정치자금 분야를 두루 거친 ‘공안통’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법률비서관 내정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이달 말 이영상 법률비서관의 후임으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그는 2003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시작해 2018년 7월까지 15년간 검사로 재직하다가 광장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검찰 재직 시절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석검사,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부부장검사, 법무부 감찰담당관,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내며 중요 노동, 선거, 정치자금 관련 사건과 공무원 범죄 및 부패 방지 사건 등을 담당했다.
특히 공직선거법은 한 내정자의 전문 분야로 꼽힌다. 검사 재직 시절 ‘공직선거법 벌칙해설’ ‘재외선거 사범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방안’을 공저했다. 광장에서도 선거대응팀을 이끌며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흑색선전, 딥페이크, 신종 기술을 이용한 가짜뉴스 대응 전략과 관련 소송을 담당했다.
한 내정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2015~2016년 김 수석이 대검찰청 차장으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했을 때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보좌했다.그는 1989년 대구 오성고와 1994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7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하며 일본 법무성, 최고검찰청, 도쿄지방검찰청·지방법원 등에서 실무연수를 받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한 내정자는 검사 시절 공안통으로 활약했으며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