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돈 쓰는 베이비부머…제약·바이오株 시간 온다
입력
수정
지면A18
슈퍼에이징 시대…富의 '대이동'전 세계 베이비부머가 쌓아온 부(富·자산)가 고령화를 계기로 의약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이동할 전망이다. 미국 신약 승인을 앞둔 유한양행,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처방 확대를 노리는 셀트리온, 비만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미약품, 임플란트·치과 기기 기업 덴티움 등이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암제·시밀러 등 시장 성장 전망
셀트리온·유한양행·덴티움 수혜
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 선진국에서는 의약품 청구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의 최대 관심사인 헬스케어 분야에 쓰는 비용이 늘어날수록 자녀에게 상속하는 재산은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의약품 사용량이 많다. 전 세계 제약시장은 2028년 2000조원으로 연평균 6% 커질 전망이다.
허 책임연구원은 “기대수명 증가로 암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8년 약 600조원으로 연평균 14~17% 커질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항암제 신약이 100개 이상 출시될 전망”이라고 했다.이 같은 흐름에 따라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폐암 신약 ‘렉라자’는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비만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치료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그는 “2025년 다수의 특허 만료를 계기로 낮은 가격이 장점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다. 그는 2028년 수요가 높은 치료 분야로 종양, 면역, 당뇨, 심혈관, 중추신경계 등을 꼽았다. 이 밖에 그는 “50세 이상 인구 증가로 임플란트 치료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