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드러머 연주에 "앙코르"…강연장 밖까지 구름 인파

STRONG KOREA FORUM 2024

스트롱코리아 포럼 이모저모
참가자 몰려 중계룸 추가 운영
"이렇게 열공하는 포럼 처음 봐"
< “미래 기술, 미리 보러 왔어요” >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가 열린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는 1500명에 이르는 참석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가 이어진 그랜드볼룸 한라가 사람들로 가득 차자 강연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임시 장소를 마련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로봇이 드럼을 연주해 관심을 끌었다(아래 사진). /강은구·이솔 기자
‘둥둥, 쿵, 두두두두.’

드럼 스틱을 쥔 로봇의 양손이 북, 심벌즈 위를 부지런히 오갔다. 베테랑 드러머 못지않은 연주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29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 행사장 로비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드럼 치는 휴머노이드는 개회식부터 여러 차례 연주를 선보였다. “사람이 치는 것 같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노란 로봇개 ‘스폿’도 행사장의 명물이었다. 스폿은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지은 최신 공장 HMGICS에서 부품 검수 등을 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바퀴 이동형 양팔 휴머노이드 RB-Y1 주변 역시 인파로 북적였다. RB-Y1이 피라미드 형태로 종이컵 6개를 쌓는 데 3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공부하러 온 참가자가 많은 것이 이날 포럼의 특징이다. 기조연설 시작부터 마지막 세션이 끝날 때까지 메인홀 자리가 꽉 차 ‘실시간 중계룸’ 두 곳을 추가로 운영했다. 장경희 6G 포럼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참가자 집중도가 높은 포럼은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주제가 시의성이 높아 더 관심이 간다는 반응도 많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임직원 모두가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이번 포럼은 기술 융합이 인류의 미래를 얼마나 역동적으로 진보시킬지 상상해보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며 “기업들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 혁신 산업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장강호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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