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만 더 오르면 애플 시가총액 추월

29일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상승
애플과 시가총액 550억달러 차이로 좁혀져
애플은 6월에 WWDC 가 촉매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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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전 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7%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에 근접했다.

엔비디아(NVDA)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동부표준시로 오전 8시경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0.7% 상승한 1,147달러에 거래중이다. 애플(AAPL)도 전 날보다 0.2% 오른 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기준 3위인 엔비디아는 지난 주 실적 보고 및 주식 분할 소식이후 랠리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조8,480억달러(3,895조원)로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2조 9,130억달러(3,984조원) 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회사인 애플과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시가총액 550억달러로 애플의 주가가 큰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엔비디아가 애플을 추월하려면 약 3%정도만 상승하면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FT) 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를만한 잠재적인 촉매제는 일요일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는 기조연설을 앞두고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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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시 6월 10일~14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개발자회의(WWDC)라는 주요 행사를 앞두고 있다. 애플은 시리의 새로워진 디지털 비서 버전을 포함해 아이폰에 인공 지능을 통합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반면 애플은 상대적으로 다른 기술대기업보다는 AI 붐에 늦게 편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1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11%, 나스닥 지수는 1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