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테슬라 밀어냈다…'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등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4년 만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에서 내려왔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90만달러(약 15조2000억원), 테슬라 보관금액은 106억7794만달러(약 14조7000억원)로 나타났다.올해 약 5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1억8510만달러(1조6000억원), 엔비디아는 5억1599만달러(7000억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테슬라는 2020년 7월 아마존을 제치고 3년 11개월간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를 유지해 왔다. 여전히 순매수 결제 규모는 테슬라가 엔비디아보다 많지만, 최근 엔비디아가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를 앞지르면서 보관액 규모가 바뀌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약 140% 급등하면서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우디 아람코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됐다.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과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23일 종가 기준 1000달러를 넘어섰고 29일 1148.25달러까지 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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