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2차전지 비중 큰 탓에 부진…2600선은 지킬 듯"-신한

중국 불확실성·피크아웃 우려 등도 배경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반납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선 △높은 삼성전자·2차전지 비중 △중국 실물 경기 개선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하반기 분기 실적 정점 통과(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30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2차전지 비중이 많은 탓에 코스피를 연초 이후 3.7%가량 하락시켰고, 중국 실물 경기도 기대와는 달리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분기 실적의 경우에도 이익 증가율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 PER의 하락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진 않았다. 그는 "중국 경기 회복은 더딜 수 있지만 회복 방향성 자체는 맞다"며 "PER 회복을 기대하는 만큼 PER 기반의 투자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는 6월의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00~2800선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주식시장 부침을 유발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자체를 되돌리지는 않는다"며 "이익 추정에 중대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코스피가 2600포인트를 밑돌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실적 장세 구간에서 이익 모멘텀 상위 업종을 권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 비철, 기계, 자동차, IT하드웨어를 언급했다. 이어 "6월은 밸류업 프로그램 자발적 현실화를 기대할 때"라며 "금융과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가 주주환원 개선 중심으로 들여다 보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