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비트코인, 전세계 통화 3% 차지할 것” [컨센서스 2024]

캐시우드, 오스틴 '컨센서스 2024' 참석
비트코인 ETF 출시, 비트코인 인식 바꿨다
통화정책 실패, 비트코인 역할 부각시켜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29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컨센서스 2024'에서 비트코인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자산이자 기술 그리고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전세계 통화 공급의 3%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산, 현물 ETF 출시로 확인돼

캐시우드 CEO는 29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4(Consensus 2024)’ 행사에서 유명 가상자산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맥코맥과 대담을 통해 “최근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 가운데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웰스파고, UBS 같은 와이어하우스(대형 증권회사)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기관들은 이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사를 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이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미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캐시우드 CEO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위험 조정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기존 상품들과 상관관계가 적은 새로운 자산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ETF는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 등급”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승인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ETF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아마 주요 증권사들이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의 출시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들 가상자산의 ETF 상품이 출시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글로벌 통화로 자리 잡을 것

한편 이날 캐시우드 CE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캐시우드 CEO는 “연준의 한 마디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은 옳지 않다”라며 “이는 이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비트코인이 제대로 정착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통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전세계적으로 보면 통화 정책의 실패는 더욱 두드러진다”며 “사실상 미국, 영국, 일본, 유럽 4개의 기축통화를 제외하면 모든 통화가 그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비트코인은 최소 전세계 통화 공급의 3%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날 캐시우드 CEO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지수’를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화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가 출시할 탈중앙화 지수는 비트코인이 자산 수탁 기능과 사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캐시우드 CEO는 “무조건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산이자 글로벌 통화 시스템 그리고 기술력의 집합체”라며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텍사스 오스틴=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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