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하락 출발…SK하이닉스 20만원 아래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 4.6% 돌파
외국인, 이틀째 현·선물 동반매도
사진=뉴스1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에 하락출발했다.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다.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는 20만원선을 내줬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23포인트(0.68%) 내린 2659.07에 거래되고 있다.전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128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9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의 현물주식 매도 규모는 741억원이다. 개인이 홀로 758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주식 매도의 배경은 금리다. 간밤 미 재무부의 국채 7년물 입찰도 성적이 부진했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의 약세가 눈에 띈다. 1.83% 내리며 2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0.66% 하락해 7만5000원선이 무너졌다.NAVER는 1.94% 하락 중이다.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 성격이 짙은 NAVER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그나마 밸류업 테마에 포함된 KB금융이 1.54% 상승 중이다. 현대차도 강보합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8포인트(0.39%) 내린 835.1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90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어치와 3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전일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0.69%와 1.66% 상승 중이다. 반면 엔켐은 이날도 0.52%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은 0.88% 오르지만, HLB는 1.21%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약보합세다.

반도체 소부장주 중에선 HPSP는 0.8% 오르지만, 리노공업은 1.47% 내리고 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9원(0.64%) 오른 달러당 1373.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금리 상승 여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8,441.5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에 각각 마감됐다. 특히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 30개 중 27개가 하락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