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제품 생산" 기계연·LG전자, 중소기업 지원

한국기계연구원은 30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LG전자 H&A연구센터와 가상공학 플랫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가상공학 플랫폼은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 실험을 하고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시뮬레이션 작업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만 연간 5천만원으로, 중소기업으로서는 활용하기 쉽지 않다.

기계연은 엔지니어링·제조 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계·분석·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가상공학 플랫폼 '기계연 사이버 랩'(KIMM Cyber Lab) 6종을 개발했다.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 대비 95%의 정확도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 기계연과 LG전자는 앞으로 KIMM Cyber Lab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가상공학 기술 향상을 위한 KIMM Cyber Lab의 공동 검증과 기술 고도화,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한 모범사례 개발, KIMM Cyber Lab 적용에 필요한 관련 정보 상호 공유와 비밀 유지 등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며, 정기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에는 연간 구독료를 받고 제공한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대기업과 함께 국산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LG전자와 협력해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