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군함, 5일까지 부산 머무른다…"韓-네덜란드 협력 강화"

사진=AFP
네덜란드 해군 트롬프 호위함(HNLMS)이 오는 5일까지 부산 해군기지에 기항한다.

30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따르면 트롬프 함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개 활동의 일환으로 부산 해군기지에 기항한다. 부산 방문은 네덜란드와 한국 간의 관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의미한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트롬프 함은 광범위한 최신 기술 혁신을 포함하는 네덜란드 해군의 가장 진보된 선박 중 하나이다. 여성 함장 이본느 반 뵈우스콤의 지휘하에 몇 달 동안 홍해에 배치돼 해상 보안 작전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 (Prosperity Guardian)' 및 '아스피데스 작전(Aspides)'을 지원했다. 이 지역에 네덜란드 해군의 활동은 전 세계 해양 안보에 대한 네덜란드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이사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2022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네덜란드가 안정과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호위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롬프 함의 기항은 2022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2023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모든 측면에서 네덜란드와 대한민국 간의 양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역에 깊은 뿌리를 둔 국가로서 네덜란드는 자유롭고 안전한 해상 통행을 보장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수로를 통해 상당한 양의 세계 무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도 태평양 지역은 세계 경제발전의 중심이다. 이번 트롬프 함의 방문은 인도 태평양 지역 특히 한국과의 관계에 중요하다. 이는 반도체, 첨단 시스템 및 소재, 무탄소 에너지, 인공지능, 혁신 등 양국의 동반 성장과 번영에 핵심적인 분야에 무역이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부산해군기지를 출발한 후 트롬프함은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국제 대북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 해역에서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태평양 안보 해양 교류(PSMX) 및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둔 다국적 해상 감시망(ECC)과 협력하여 이루어진다. 트롬프 함의 배치와 훈련 참여는 네덜란드와 유럽연합(EU)이 지역 해양 안보에 구체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부산 기항 기간 동안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ESIWA(European Security in and With Asia)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해양안보 세미나를 주최한다. 대북 해상제재 강화에 관한 주제로, 세미나를 통해 기존의 정책 대화를 계속해서 지원하며 유럽연합 (EU)과 한국 간의 해양안보에 대한 기존 협력을 강조하고자 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핫이슈